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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정보

개인사업자 vs 법인 세금 차이, 실제로 얼마나 절세될까?

by 생활능력자 2025. 10. 25.

 

사업이 안정되고 매출이 오르면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게 있습니다.
"법인으로 바꾸면 세금을 정말 아낄 수 있을까?"

주변에서 "법인 만들면 세금 반으로 준다더라"는 얘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. 실제로 법인전환으로 세금을 줄이고 사업 구조까지 개선한 사례들이 많습니다. 하지만 모든 자영업자에게 법인이 정답은 아닙니다.

이 글에서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실제 세금 차이, 그리고 법인전환을 고려할 때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.

 

세금 이미지

개인사업자와 법인, 세금 구조부터 다릅니다

가장 큰 차이는 세율 체계입니다. 개인사업자는 소득이 늘수록 세율이 올라가는 누진세 구조인 반면, 법인은 구간별 고정 세율을 적용받습니다.

✅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율 (2025년 기준)

  • 1,200만 원 이하: 6%
  • 1,200만~4,600만 원: 15%
  • 4,600만~8,800만 원: 24%
  • 8,800만~1억 5천만 원: 35%
  • 1억 5천만 원 초과: 38%
  • 3억 원 초과: 40%
  • 5억 원 초과: 42%
  • 10억 원 초과: 45%

✅ 법인세율 (중소기업 기준)

  • 과세표준 2억 원 이하: 10%
  • 2억~200억 원: 20%
  • 200억~3,000억 원: 22%
  • 3,000억 원 초과: 25%

💡 실제 비교해볼까요?

연간 순이익 1억 원이 나온다고 가정하면

  • 개인사업자: 종합소득세 약 2,416만 원 + 지방소득세 약 242만 원 = 약 2,658만 원
  • 법인: 법인세 약 1,000만 원 + 지방소득세 약 100만 원 = 약 1,100만 원

단순 비교로만 봐도 연간 1,500만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.

여기서 중요한 건, 매출이 아닌 '순이익' 기준이라는 점입니다. 매출 1억이라도 각종 경비를 빼고 나면 실제 소득은 훨씬 줄어들 수 있죠.

법인은 세율만 낮은 게 아닙니다

법인의 진짜 장점은 세율보다 비용 처리의 유연성에 있습니다. 개인사업자로는 인정받기 어려운 항목들도 법인에서는 정당한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거든요.

✅ 법인에서 비용 처리 가능한 대표 항목

  • 대표이사 본인 급여 → 법인 비용 인정
  • 임직원 식대, 경조사비 → 복리후생비로 처리
  • 차량 유지비, 보험료 → 법인 명의 시 비용 인정
  • 4대 보험료 → 회사 부담분 손금 인정
  • 퇴직금 적립 → 비용 처리 가능

특히 본인 급여를 적정 수준으로 설정하면, 높은 누진세율을 피하면서도 소득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1억 원을 전부 사업소득으로 받는 대신, 6천만 원은 급여로, 4천만 원은 배당으로 나눠 받으면 전체 세 부담이 줄어듭니다.

📌 실무 팁

다만, 실제 근무하지 않는 가족에게 급여를 지급하거나 과도한 비용 처리는 세무조사 리스크가 됩니다.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전략적으로 설계하려면 반드시 세무사와 상담하세요.

돈 이미지

그럼 무조건 법인이 유리한가요? 천만에요

세금만 보면 법인이 유리해 보이지만, 실제로는 추가 비용과 관리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.

✅ 법인 운영 시 들어가는 비용들

  • 법인 설립 비용: 자본금 준비 + 등록세·수수료 등 최소 100~300만 원
  • 세무·회계 대행료: 월 평균 15~30만 원 (연 200~400만 원)
  • 4대 보험 의무 가입: 대표 본인도 가입해야 하며 월 수십만 원 추가
  • 법인 계좌·카드 관리: 개인과 분리해서 운영해야 함
  • 이사회 및 주주총회: 형식적이지만 1년에 최소 한 번씩 필요

게다가 법인은 적자가 나도 최소 법인세(연 14만 원)를 내야 하고, 세무조사 시에도 개인사업자보다 더 까다롭게 들여다봅니다.

💡 이중과세 문제도 있습니다

법인이 낸 세금(법인세) 후 남은 이익을 배당받으면, 배당소득세(15.4%)를 또 내야 합니다. 물론 배당세액공제로 일부 돌려받긴 하지만,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. 이익을 회사에 쌓아두지 않고 계속 인출해야 한다면 개인사업자가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.

그래서 언제 법인으로 바꾸는 게 좋나요?

제 경험상, 다음 조건에 해당한다면 법인전환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합니다.

✅ 법인전환 추천 케이스

  • 연 순이익이 5,000만 원 이상 꾸준히 발생한다
  • 매출이 증가 추세이고 향후 1~2년 내 더 커질 전망이다
  •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거나 이미 고용 중이다
  • 사업 확장, 투자 유치, 대출 등을 고려 중이다
  • 가족에게 사업을 승계할 계획이 있다

반대로, 매출이 불규칙하거나 순이익이 3,000만 원 이하라면 굳이 법인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습니다. 오히려 관리 부담만 늘어나고 실익은 적을 수 있습니다.

📌 법인전환 타이밍 체크리스트

  • 올해 순이익 예상액은?
  • 향후 3년간 사업 방향은?
  • 추가 비용(회계비, 보험료 등) 감당 가능한가?
  • 법인 관리(계좌 분리, 이사회 등) 할 여력이 있는가?

이 질문들에 답하면서 정리해보면 답이 나옵니다.

결론: 세금도 중요하지만, 내 상황이 먼저입니다

법인전환은 단순히 세금을 줄이는 수단이 아니라, 사업의 체질을 바꾸는 결정입니다. 세금 절감 효과도 크지만, 신용도 향상, 투자 유치, 승계 준비 등 장기적 이점도 많습니다.

하지만 그만큼 관리 비용과 책임도 늘어납니다. 지금 내 사업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, 앞으로 어떻게 키워갈 건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.

👉 법인전환을 고민 중이라면

  • 최근 3년간 사업 소득을 정리해보세요
  • 올해 예상 순이익을 계산해보세요
  • 세무사와 상담해서 시뮬레이션을 받아보세요

막연한 기대보다, 구체적인 숫자로 판단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.

※ 이 글은 2025년 10월 기준 세법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. 세법은 매년 변경될 수 있으므로, 실제 결정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